본문 바로가기
여행/일본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3/3 完

by leedonggeun 2023. 11. 13.
📌 지난 글
후쿠오카 여행기 1
후쿠오카 여행기 2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도 역시나 오전 8시부터 일정을 소화했다. (비행기가 오후 5시이기 때문에 2시 30분까지는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으로 가기로 했다.)

마지막 날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1. 모닝커피 + 토스트
  2. 구시다 신사 구경하기
  3. 점심식사
  4. 캐널시티 하카타 구경 / 쇼핑하기
  5. 공항 이동

단출하지만 나름 알찬 구성이지 않나? 역시 여행 마지막날은 무얼 하든 항상 아쉽기만 하다.

 

모닝커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토스트를 곁들인...

코메다커피 하카타

일본의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 11시까지는 무료 조식 서비스로 빵을 줍니다.
이 정보를 보고 꽂혀서 3일 차 일정 중 제일 먼저 정했습니다.

커피도 맛있고 토스트도 맛있고 저렴합니다. 뭔가 감성 있잖아...

구글맵: https://maps.app.goo.gl/AP4Rc1CEQZbXWGiC8
동슐랭: 1 / 3 (그 무언가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러 가볼만하다.)

코메다커피 / 나름의 맛이 있다.

가게에 도착하고 보니 그동안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봤던 분위기의 카페였다.
칸막이가 있고, 널찍한 테이블의 카페. 한국의 카페와는 당연히 다른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선 찾기 힘든 90~2000년대의 다방 느낌이랄까? (겪어본 적 없음)

우선 웨이팅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카페에 대기명단 작성을 하고 웨이팅이라니? 내 기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아침 시간엔 토스트를 무료로 주기 때문에 몰리는 듯 했다. 한국인들도 오지만 주로 일본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대충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자리를 안내받아서 들어갔다.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고, 한국어 메뉴판도 있었다.

아이스가 아닌 커피는 오랜만에 먹어보았는데, 확실히 아이스는 커피의 향을 죽인다. 뜨거운 커피는 맛이 다르네..

코메다 커피 내부
우리가 시킨건 커피 + 토스트
토스트 + 버터 + 팥앙금으로 주문. 시키고보니 앙버터잖아? / 꽤나 맛도리
친구에게 들어가는 척 찍어달라 했습니다.

어쨌든 친구들도 저도 적당히 굶주린 배를 채우고 다음 일정인 구시다 신사로 이동합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신사로 가보자.

구시다 신사

도심에 있는 신사 중 하나로,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보관되어있는 신사이다.
매년 여름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라는 축제를 한다고 한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6yBLahqkKHCfyKKN7

내가 간 날에는 전통혼례를 치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토요일이라 그랬던 것 같다.
실례인가싶어 촬영을 안했는데, 옆을 보니 모든 사람들이 다 촬영하길래 나도 한 컷 몰래 찍었다. (일본인, 서양인 모두 찍더라고요..?)

뒷편에서 웃으며 스냅사진?을 찍는 신랑신부는 너무나도 행복해보였다.. 난 언제 할까?

어쨌든... 신사를 가볍게 둘러보며 구경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 중 저 거대한 것은 여름에 축제를 할 때 성인들이 들고 행진을 한다고 한다.
무려 1톤의 무게라고 한다. 성인 20 여 명이 들고 5km를 달려야한다고 한다.(걷겠지?)

원래는 일정에 없다가 가깝길래 간 곳이었는데, 전통혼례도 보게되고 나름 좋은 시간이었다.

또한, 이 신사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게 우리가 이 신사를 나쁘게 보아야하는 것인지 그게 아닌 것인지는 나는 판단하지 못했다.

구시다 신사

 

드디어 일본의 초밥을 먹으러

효탄스시

일정을 짜기위해 여러 루트를 찾다가 후쿠오카아저씨 라는 유튜브를 접했는데, 이 분이 추천해준 가게였다.
웨이팅은 있지만 자리가 많고 초밥이라는 특성상 빠른 회전율을 통해 꼭 먹어보라는 내용이었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XCQA5aSeBfYqzFAp9
동슐랭: 1 / 3 (웨이팅이 너무 길었다. 맛과 서비스, 양은 만족)

일본에서의 마지막날, 마지막 식사. 우리는 일본에서의 첫 초밥을 먹었다. (물론 이번 여행에서)

분명 웨이팅이 별로 안길다고 해서 갔는데 웨이팅 중 직원분께서 나오셔서 약 1시간 ~ 1시간반의 웨이팅이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무언가 제대로 알진 못하지만 단체 예약손님? 같은게 있었던 느낌.

물론... 기다렸다. 이걸 웨이팅한다고?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효탄스시 웨이팅

그렇게 웨이팅을 꽤 오래 (약 40분?)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나는 맛집이라고 가서 실망한 적이 매우 많아서 "아무리 맛있는것도 거기서 거기지 뭐~"하는 안일한 생각을 종종한다.

하지만 먹어보니 확실히 한국에서 먹던 느낌과는 다르다.
부드럽고 퐁실한 계란찜?과 시원하다못해 차가운 나마비루, 탄력있고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회가 확실히 맛집임을 느꼈다.

(사실 한국에서도 인당 5~6만원짜리 초밥을 먹으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효탄스시

 

쇼핑하러 캐널시티로

캐널시티 하카타

도시의 극장이라는 컨셉의 큰 규모의 종합 쇼핑몰
우리나라로 치면 롯데월드몰일까? 그런데 분수쇼도 하고 굉장히 큰 규모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이동도 가능하니 계획을 잘 짜서 다녀와도 좋을 듯 하다.
하지만 나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2LPuk4yZfUVZUnZ49

사실 캐널시티는 딱히 추억이 없다.

친구들은 모두 쇼핑에 관심없는 건설 현장직 상남자들이고, 3일간 열심히 돌아다녀서 피곤했는지 그냥 분수쇼 언제하나~ 기다리면서 돌아다녔다. 그래서 건진 사진도 딱히 없다. 저거 한장 정도!

큰 규모의 종합 쇼핑몰이라길래 기대했는데 너무 커서 보기 어렵고, 생각보다 볼게 없었다.

구시다진자마에역 / 캐널시티 하카타

이제 어느덧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

공항선을 타러가자

그런데 그 전에 크로와상을 사보러 갑니다.
첫 날에 사려고했지만 비행기가 연착되고, 고된 일정으로 까먹고있다가 마지막날 돌아가기 직전에 생각난 나...

일 포르노 델 미뇽

하카타역의 유명한 미니 크로와상 판매점

구글맵: https://maps.app.goo.gl/ZGnieoWseDsR43yg8
동슐랭: 0 / 3 (못갔다 또 ^^)

그냥 공항으로 가자.

 

한국으로 돌아가자...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공항 자체가 굉장히 작고, 면세품 살 곳도 적다.
심지어 로이스 매장도 파는 초콜릿의 메뉴가 한정적이다. (덕분에 지인들이 사달라는거 하나도 못사옴!)

면세점이 없다고 생각하고 와야할 것!

내가 이용한 항공사는 에어서울인데, LCC여서인지 운이 없던건지 탑승수속 줄이 다른 곳보다 5배는 길었다.
또 돌아가는 사람들의 위탁수하물이 15kg(무료 최대)를 종종 넘어서인지 딜레이가 잦고 길어서 거의 1시간을 줄 서있었다.

해외여행을 이렇게 친구들과 자유여행으로 간 건 처음인데,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다녀온지 한달이 되어가는 시점인데 아직도 친구들을 만나면 다음 여행의 일정을 러프하게나마 얘기하곤 한다.

이 여행이 당분간 나의 원동력이 되어주길...🥲

돌아가는 길

 

아래는 마지막 날의 일정이었다.
대략 이번 여행은 3박 4일간 모든 금액을 합쳐 각자 약 72만원 정도 소비했다.

'여행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2/3  (4) 2023.10.26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1/3  (3) 2023.10.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