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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2/3

by leedonggeun 2023. 10. 26.
📌 지난 글
후쿠오카 여행기 1
🫤1  "우리 하루는 외곽으로 빠져서 놀자."

🧑‍💻나 "그럼 유후인? 많이들 가더라"

🫤2 "너무 오래 걸리는데? 왕복 5시간이야"

🧑‍💻나 "그럼.. 다케오온센은 어때? 자전거로 여행하는 소도시이고, 당일 온천도 있대."
        "코엑스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의 모티브가 된 도서관도 있대."

🫤3 "나 자전거 못타는거 알잖아."
🧑‍💻나 "하.. 🚬"

 

첫째 날, 새벽 1시까지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놀다가 아침 6시에 기상했다.
오늘이 2박 3일의 여행 일정 중 가장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하루를 온전히 다 쓸 수 있는 날이기도 했으니까!

오늘의 일정은 이러했다.
1. 야나가와를 가서 뱃놀이를 한다.
2. 다자이후로 가서 다자이후 텐만구 및 거리를 구경한다.
3. 덴진으로 돌아와서 나카스 강에서 포장마차를 이용한다.
4. 돈키호테 쇼핑을 한다.

일어나자

 

조식 먹으러 출발! 드디어...

이치란 라멘 본점

후쿠오카에 오기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이치란 라멘.
본점은 24시간이라 일찍 오면 웨이팅도 없이 즐길 수 있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GZyEHWRUo8jK9xb99
동슐랭: 2 / 3 (내가 먹어본 한국/일본 라멘집에서 최고) (이게 프랜차이즈라니)

저렴하게 예약했던 호텔도 조식을 줬지만, 고작 호텔 조식으로 내 배를 채울 순 없지.
우리는 이치란 라멘 본점을 가기로 정했고, 24시간이라 아침 일찍 나와서 가기에도 제격이었다.
(사실 우리는이 아니고 제가 정했습니다.)

고대하던 이치란 라멘

후기는? 역시나 존맛탱
나는 워낙에 위가 작아서 많이 먹지 못해서 국물을 좀 남겼지만, 친구들은 모두 바닥을 보였다.

"왜 너가 그렇게 여길 가자 했는지 알 것 같다."라는 친구들의 말이 참 다행이었다.
역시 맛집을 데려갔는데 일행이 인정해주면 뿌듯하다. (근데 이치란은 사실 모두가 맛집인걸 알지)

 

이제 뱃놀이를 하러 떠나자.

밥을 먹어서 든든해진 배를 출렁이며 덴진역으로 향했다.
덴진역의 Station Office (역 사무실)에서 야나가와 뱃놀이 티켓 + 야나가와~다자이후~덴진 열차 승차권을 팔고 있다.

참고로 이 역 사무실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덴진역을 30분은 헤맨 것 같다.
블로그를 보면 누구는 지하 1층, 누구는 1층 이런 식으로 혼동해서 써놔서 너무너무 시간낭비했지만 막상 사고 플랫폼에 들어오니 열차시간이 5분도 채 안남아서 손해 보진 않은 느낌!

힘들게 GET한 야나가와/다자이후 패스

티켓을 역무원께 내밀면 어디로 가라고 설명해주니 헷갈릴 일도 없었다.

마침 이번에 오는 열차는 특급 열차로, 약 1시간 정도 열차를 타고 야나가와 역에서 내렸더니 셔틀버스가 있는 장소로 안내해 주는 직원이 있어서 찾아가기 편했다.

후쿠오카 시내와는 다른 분위기의 야나가와역 / 내가 생각했던 일본의 느낌이다.

 

야나가와에서 뱃놀이를 해보자.

야나가와 뱃놀이

셔틀버스를 타면 손쉽게 갈 수 있다. 하지만 반대편 승하차장에서 타는게 더 재미있을 듯!
왜냐면 릴스에서 보이는 진짜 수구려서 타는 뱃놀이는 그곳이었기 때문

추천도:
1 / 3 (경험해볼 만했지만 유후인/다케오온센이 선택지에 있었다면 안 갔을 것 같다.)

처음엔 유후인 / 다케오온센역 같은 곳에서 당일로 온천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료칸도 괜찮은 곳이 다 예약 마감됐고, 거리 이슈와 자전거 이슈(?)로 인해 무산됐다.

그렇게 도대체 하루의 일정을 뭘로 채워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인스타 릴스에서 스쳐 지나간 야나가와 뱃놀이.

그래... "이거밖에 없다!" 하고 선택했었다.
다행히 친구들도 모두 OK 해서 삼고초려 끝에 성공! 😮‍💨 (제갈량이냐고요)

처음 셔틀버스에서 내리고 본 풍경. / '생각보다 더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하고 느꼈다.

우리가 탄 곳은 배의 중간 자리라 아쉬웠지만 나름 괜찮았다. (어차피 강이 크지도 않고 좀 더럽고...)

타고 보니 [대만 / 한국 / 일본] 순으로 앉았는데, 배를 타다보면 손이 걸리거나 낑길 수 있어 사공이 여러 가지 주의를 줬다.

대만말로는.. "샤오슝? 샤오신? (뭐라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했고, 한국어로는 "수구리 수구리 손 수구리!"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본어는 몰러..?

처음 들었을 땐 웃겼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 말씀하시는데 웃어주기 힘들었다. ㅎㅎ..

재밌고 색다른 체험이었다. 종종 노래도 불러준다. / 하지만 일본어로 해설하는건 역시나 못알아들었다.
끝나고 돌아가는 길 / 조금 부러웠다. 나도 닌자...

약 70 여분 간의 뱃놀이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드디어 장어덮밥을 먹으러 떠난다! (민물장어)

 

점심식사는 장어덮밥으로

간소 모토요시야

세이로무시 정식을 먹었습니다.

세이로무시란? 요리방식 중 찜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곳의 세이로무시는 일본 문화청에서 식문화 100년 음식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구글맵: https://maps.app.goo.gl/Xuf63Lkdpnhkvv2W6
동슐랭: 1 / 3 (맛있긴한데 비싸다.)

식당으로 가는 길. 우측에 식당이 보인다.

우리는 세이로무시 정식을 먹었는데 4인이 대략 20만 원 정도가 나왔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로 비싼거 먹으면 만족할 듯)
부담스럽지만 장어덮밥을 먹기로 한 거였고 예산도 넉넉하니 만사 OK

메뉴를 시키면 녹차(?)와 따듯한 손수건이 온다.
슴슴하게 맛있었다. / 장어덮밥 / 비싸지만 건강식인 느낌이 팍팍들어서 합격

야나가와는 사실 소도시 중에서 소도시인 것 같고, 더 이상 볼거리가 없었다.

그리고 다자이후는 4~5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여 다자이후로 빠르게 이동하기로 결정!

 

다자이후로 떠납니다.

역의 분위기부터가 "여긴 신사입니다. 여긴 일본입니다." 하는 느낌이었다.
역의 첫인상부터 만족! (물론 사람이 어마무시해서 걱정했다...)

신사같은 분위기로 꾸며진 다자이후역

먼저 역 근처의 상가 거리를 구경했다. 기념품 가게와 먹거리들이 어마어마했는데, 근처 학교에서도 현장학습? 같은 걸 나온 느낌이었다.
학생들이 모두 수박 탕후루? 같은걸 먹고 있었다.

이 거리에서 느낀 점 - 일본도 탕후루가 유행이구나.

다자이후 텐만구 앞 거리 / 아주 활기차다.

 

솔직히 기대 이하였던 모찌

우메가에모찌

모든 블로그에 하나씩은 후기가 있길래 궁금해서 먹어봤다.
다음부턴 궁금증보단 모두의 판단을 믿는 게 나을지도..

동슐랭: 0 / 3 (그냥... 전통과자인 것 말고 없다.)

그리 맛있지도 않아서 사진도 안찍었다. / 만드는 과정은 중독적

 

그리고 이쁜 스타벅스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점

아주 이쁜 목조 구조의 스타벅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를 꽤 좋아한다.
간단한 작업 혹은 공부를 할 때가 있는데 아무래도 개인 카페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스타벅스 커피 맛도 좋아한다.

물론 보통 여행까지 가서 스타벅스를 가진 않는데 이런 신기한 건물은 가줘야 하잖아...?

이쁜 구조의 스타벅스 / 우리나라도 이런 독특한 스타벅스가 있나??

 

이제 텐만구로 가자

다자이후 텐만구(천만궁)

일본 3대 천만궁 중 하나라고 한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이며, 많은 동/서양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금액:
무료
구글맵: https://maps.app.goo.gl/NeqPq7vU9ACADMth8

상가도 모두 구경했고 기념품도 샀으니 이제 텐만구로 가볼 차례이다.

친구가 일본에 가서 신사를 절대 안 간다 했다. 왜인진 모르겠는데 아마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관련해서 그런 거 아닐까...?
어쨌든 막상 가니 부적도 사고 제일 신나서 돌아다녔다.

외국인들이 입구에서 사진찍길래 나도 슬쩍
내가 서있는 다리부터 각 다리는 과거 / 현재 / 미래를 뜻한다.

그리고 이 다리는 각각 과거/현재/미래를 의미한다고 한다.

과거의 다리를 건널 때는 뒤를 돌아봐선 안 되고,
현재의 다리를 건널 땐 멈추면 안되고,
미래의 다리를 건널 땐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나름 의미가 있는 다리라 의식하고 걸었다. 그런데 남들은 그냥 막 걷는 것 같아 보이긴 했다.

만화에서만 보던 무녀를 처음봤다. (이누야샤...)
나오면서 입구에 있는 황소 동상 / 뿔을 만지면 학업에 성취를 얻는다한다. 제발 공부잘하게 해주세요.

 

이제 저녁을 먹으러 덴진으로 출발

저녁 식사 및 쇼핑, 그리고 나카스 강에 있는 포장마차를 체험하러 출발지였던 덴진역으로 이동했다.

앙상한 티켓이 알차게 보낸 하루를 의미하는 것 같다.

요랬는데 요래됐슴둥

카마키리 우동

분위기도 딱 일본스럽고, 공짜 맥주를 준다. 부담 없이 주문해도 된다.
면도 쫄깃쫄깃, 맛도 있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xfHatpw2aMYLUMt97
동슐랭: 1 / 3 (맛있었다. 시그니처? 인 청귤 냉우동은 나름 새콤달콤 합격)

분위기부터 먹고들어간다.
알아볼 수 없어서 한국어 메뉴판을 받았다.
냉우동 / 명란계란말이는 메뉴판에 없었지만 뒷테이블에서 먹길래 손짓으로 시켰다.

친구는 냉우동이 처음이라고, 무슨 우동을 차갑게 먹냐며 기겁했지만 한번 먹어보라는 나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시켰다.
물론 만족. 앞으론 종종 냉우동 먹어야겠다고 했다. (얜 대체 해본게 뭐야)

 

이제 나카스강으로

나카스강 포장마차 거리

우리나라로 치면....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이라고 치면 될까?
감성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UBTSPhMMRSCuDxFn9
동슐랭: - / 3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갔다...)

분위기가 말 다했다.

포장마차 거리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각 포장마차마다 웨이팅은 많았고, 그냥 걷다가 포기하려는데 저 뒤에서 무언가 축제를 하는 것 같았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순 없지. 꽤 재밌게 대화하며 놀다가 왔다.

대충 한국의 축제와 비슷했다.

역시나 술은 한 곳에서만 팔았고, 푸드트럭이 테이블을 원형으로 둘러싼 구조였다.
다만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푸드트럭의 퀄리티가 한국과 달랐던 점?

우리나라의 축제 느낌과 유사하다. 하지만 푸드트럭의 퀄리티가 다르다.

노래를 부르는 인디가수(?) / 중간에 삑사리가 나서 죄송하다고 하기도 했다...

 

이자카야 체험기

부아이소 하카타

늦은 시각까지 하고, 웨이팅이 없는 이자카야
일본의 술집은 자릿세 개념의 유료 기본 안주가 있기 때문에 그걸 감안한다면 나름 나쁘지 않은 가격

구글맵: https://maps.app.goo.gl/NRLuf9231mSDmHpH6
동슐랭: 0 / 3

1인당 440엔? 가까이 하는 안주 / 인당 1개다. / 맛은 그냥 한국 찜닭
호르몬 구이와 맥주 / 기타 꼬치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게 된 직원은 한국어를 공부하셨는지 한국어로 소통하려고 했다.
반대로 나는 일본어로 했다 ㅋㅋ

굉장히 친절했고, 색다른 경험에 만족스러웠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보면 괜히 호감이 생긴다.)

다만 기본 안주가 굉장히 창렬 하다 보니... 금액적인 메리트는 하나도 없다.
아무래도 금액이 비싼 편이라 맥주 한잔씩만 하고 후다닥 나갔다.

 

둘째 날 일정 종료!

마찬가지로 둘째 날도 숙소에서 하루의 마무리로 편의점 털이를 하고 잠을 청했다.
이날도 정말 기절해서 코 골았다.

일정이 모두 시간별로 딱딱 맞아떨어져서 "나 혹시 OO투어로 취업해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래는 둘째 날의 일정이다.

메인 일정이었던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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